▲ 데이브 마르티네즈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워싱턴 팬들은 패색이 짙어진 월드시리즈 3차전 9회까지 경기장을 지켰다. 그동안 워싱턴이 보여준 뒷심이 대단하기도 했지만, 워싱턴 DC에서 월드시리즈 경기가 열리는 것이 무려 86년 만이기도 했다. 

거의 한 세기 만에 열린 빅이벤트에 워싱턴 DC는 들떴다. 마침 할로윈 데이가 겹칠 때라 워싱턴 팬들은 비공식 마스코트로 자리잡은 '아기상어' 모자나 옷을 착용하고 내셔널스파크를 방문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기상어 관련 상품 매출이 늘었다"면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분이 크다"고 보도했다. 

경기는 1-4 패배로 끝났다. 워싱턴은 휴스턴 원정 2연전 승리의 기세를 첫 홈경기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데이브 마르티네즈 감독에게 "온 도시가 (월드시리즈 개최의)행복으로 가득한 느낌이다. 가끔 이런 분위기에서 홈팀이 평소처럼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봤다. 그는 "우리는 기회를 만들었다. 좋은 경기를 했다. 여러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득점이 없었을 뿐이고 내일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우리 팬들은 대단하다. 정말 짜릿했다. 팬들에게 꼭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내일 또 와주세요. 오늘 응원 정말 대단했고,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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