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 짐머맨이 몸쪽 깊은 공을 피하려다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워싱턴의 '징크스' 두 가지가 깨졌다. 아기상어들의 응원도, 행운의 남색 유니폼도 월드시리즈 3차전 승리를 가져다 주지는 못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1-4로 졌다. 

워싱턴은 포스트시즌 기간 남색 배경에 빨간색 글씨가 쓰인 유니폼을 즐겨 입는다.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부터는 모든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이 유니폼을 입은 경기에서 전부 이겼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이긴 경기는 밀워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뿐이었다.

미국 '스포츠로고스'에 따르면 워싱턴은 올해 이 남색 유니폼을 11번 밖에 입지 않았다. 승률은 8승 3패로 나쁘지 않았지만 평소 잘 입지 않던 유니폼이라 포스트시즌에도 뒤늦게 쓰였다. 

포스트시즌 3번째 경기인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이 '행운의 상징'을 입고 뛰기 시작했다. 워싱턴은 4-2 승리로 1차전 0-6 완패를 만회했다.

다저스에 3차전을 내준 뒤 디비전시리즈 탈락 위기에서 다시 남색 유니폼을 꺼냈다. 4차전과 5차전 연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뒤에는 홈경기와 원정경기에서 모두 남색 유니폼을 입고 4전 전승을 거뒀다. 월드시리즈 1, 2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워싱턴의 '비공식 마스코트'가 된 아기상어 군단도 힘을 쓰지 못했다. 할로윈 데이를 맞이해 아기상어 옷이나 모자를 착용하고 온 팬들이 많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26일 "올해 할로윈에는 아기상어가 길거리에 넘쳐날 것이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분이 많다"며 "의상 전문점에서 아기상어 상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과 팬들의 바람에도 워싱턴은 월드시리즈 3연승에 실패했다. 4차전 선발투수는 패트릭 코빈이다. 

▲ 헤라르도 파라의 등장곡으로 쓰이면서 워싱턴의 '승리 요정'이 된 아기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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