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그레인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리그 최강 3선발' 잭 그레인키(휴스턴)는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봉변을 당했다. 4차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불펜에서 몸을 풀다 난데없이 욕을 먹었다.

그레인키의 '병력'을 알고 있던 양키스 팬들이 그를 흔들겠다며 심리전에 나선 것이다. 그레인키는 정신과 치료를 위해 2006년을 쉬었다. 주목받는 일을 바라지 않고 언론 인터뷰를 피하는 독특한 특성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그레인키는 이 경기에서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다음 등판은 26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3차전이다. 휴스턴이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려 있는데, 그레인키가 다시 원정경기에 나서게 됐다. 챔피언십시리즈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25일 기자회견에서 AJ 힌치 감독에게 한 기자가 '내일도 트래시토크가 반복될 것이라고 보나'라고 질문했다. 힌치 감독은 "그러지 않길 바란다"면서 이렇게 답했다.

"그레인키는 그런 일에 대처하는 데 능숙하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히 구분하고 있다. 그때 일은 유감스럽지만 걱정하거나 겁먹지 않았다. 워싱턴 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보낼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건 문제가 안 된다. 모두 정정당당하기를 바란다."

휴스턴은 3차전까지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린다. 힌치 감독은 "워싱턴이 결승선에 더 가깝다. 그렇지만 우리가 3차전을 이겼을 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며 3차전에서 이기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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