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AJ 힌치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휴스턴 AJ 힌치 감독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단 한 번도 없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해 정규시즌 162경기 동안 고의4구 사인을 전혀 내지 않았다. 수비에서 1루 베이스를 채웠을 때 얻는 이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그런데 24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달랐다. 저스틴 벌랜더가 커트 스즈키에게 홈런을 내준 7회였다. 두 번째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가 2사 2, 3루 위기에 몰리자 후안 소토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힌치 감독은 경기가 3-12 대패로 끝난 뒤 "실점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돌아보면 불에 기름을 부어버린 꼴"이라고 허탈해 했다. 

휴스턴은 고의4구 뒤 하위 켄드릭,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라이언 짐머맨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았다. 이닝 첫 타자였던 스즈키를 다시 만나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혼돈의 7회가 끝났다. 

2사 만루에서 켄드릭의 타구를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내야안타를 허용한 점에 대해 힌치 감독은 "그에게 타구가 가면 늘 아웃을 기대한다. 그런데 아까는 깔끔하게 처리하기에는 약간 멀었다"며 선수를 보호했다.

힌치 감독은 "약한 타구들이 내야를 빠져나갔다. 우리로서는 완전히 통제불능 상황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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