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백투백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한 클레이튼 커쇼가 더그아웃에서 자책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 미국 라디오 진행자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클레이튼 커쇼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사기꾼"이라는 는 둥 발언 수위가 상당하다.

LA지역매체 다저블루에 따르면 미국 폭스스포츠 라디오 진행자 벤 말러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더 벤 말러 쇼'에서 "커쇼는 사기꾼"이라며 "은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말러는 "커쇼 때문에 진 경기다. 커쇼는 굳어 있다. 도대체 몇 번이나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야 만 다저스에 누군가 '이젠 그만할 때'라고 말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커쇼는 지난 10일 워싱턴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가 3-1로 앞선 7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3-7로 역전패 해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정규 시즌 커쇼는 이견 없는 현역 최고 투수 중 한 명이지만 가을 야구에선 다르다. 9승 11패 평균자책점 4.43에 이른다. 지난해 보스턴과 월드시리즈에선 2번 나와 모두 졌고 지난 5일 디비전시리즈 5차전까지 3연패에 빠져 있다.

말러는 작심한 듯 "커쇼, 은퇴하라. 공을 두고 야구장에서 나와라. 명예의전당? 설마. 커쇼는 사기꾼이다. 중요한 순간에도 계속해서 똥같은 샌드위치를 데워 왔다"고 비난을 쏟았다.

말러는 "플레이오프에서 커쇼가 나오자 기자석에 기자들이 짜증을 냈다. 경기장은 웅성거렸다. 마치 '왜 커쇼를 또 데려왔어?' '뭐 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자신 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말러는 이날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저스틴 벌랜더가 부진하자 트위터에 "벌랜더는 월드시리즈에선 커쇼 같다"며 "보기 싫을 것"이라고 썼다.

말러는 2011년 NBC스포츠 토크에 고정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송에 뛰어들었고 현재는 폭스스포츠 라디오에서 평일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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