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유영(15, 과천중)과 김예림(16, 수리고)이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유영과 김예림은 오는 26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리는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했다. 유영은 지난해 8월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그는 지난 8월 필라델피아 서머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지난달에는 본격적인 시니어 무대를 앞두고 챌린저 대회에서 기량을 점검했다. 유영은 US 클래식과 롬바르디아 트로피에서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3일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유스올림픽 파견선발전에서는 주니어 그랑프리 2회 우승에 빛나는 이해인(14, 한강중)을 제치고 우승했다.

유영은 올 시즌부터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고 있다. 롬바르디아 트로피에서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인정받으며 총점 200점을 돌파했다.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인 스케이트 캐나다에 출전하는 유영은 트리플 악셀은 물론 프로그램 클린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던 김예림도 시니어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예림은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2연속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연아(29) 이후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했던 그는 지난달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 김예림 ⓒ 곽혜미 기자

유영과 김예림은 올 초까지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함께 훈련했다. 톰 자크라이섹 코치 밑에서 지도를 받았던 이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코치를 교체했다.

유영은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새 코치인 타미 갬빌의 지도를 받고 있다. 국내로 들어온 김예림은 옛 스승인 이규현 코치와 재회했지만 최근 신혜숙 코치 팀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번 스케이트 캐나다는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4회전 점프를 뛰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와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기하라 리카(일본)다.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한 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점프 3개를 성공시킨 트루소바는 지난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 네펠라 트로피에서는 규정이 바뀐 뒤 인정된 여자 싱글 세계 기록인 239.69점을 받으며 정상에 등극했다.

기하라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 시도하며 정상급 스케이터로 발돋움했다. 그는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위에 그쳤다. 기하라는 러시아 선수들과의 경쟁을 위해 4회전 점프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곽혜미 기자

이들 외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와 캐나다 여자 싱글의 간판 가브리엘 데일먼 그리고 지난주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브래디 테넬(미국)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 선수들의 기량을 볼 때 유영과 김예림의 메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는 프로그램 클린 및 개인 최고 점수 경신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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