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키스 이적 가능성이 계속 대두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온통 게릿 콜(휴스턴)에 대한 이야기다. 오프시즌 선발투수 보강 필요성이 제기되는 뉴욕 양키스도 마찬가지다. 언론들은 “당장 콜과 계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콜을 노리는 팀은 양키스 한 팀이 아니다. LA의 두 팀(다저스·에인절스), 그리고 돈을 쓸 수 있는 웬만한 빅마켓 팀들은 콜과 모두 연계되어 있다. 현 소속팀 휴스턴도 콜을 포기하지 않았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뛸 조짐에, 최근 대형 FA 계약을 주저했던 양키스가 콜에 오버페이를 할 가능성이 낮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그래서 주목을 받는 선수가 류현진(32·LA 다저스)이다.

뉴욕 지역 유력매체 중 하나인 ‘노스저지’는 23일(한국시간) 양키스의 오프시즌을 전망하면서 오히려 콜 영입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매체는 “콜이 휴스턴과 재계약하거나 캘리포니아 남부(LA 지역을 의미)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2억 달러가 훨씬 넘는 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스저지’는 양키스가 2년 전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로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영입한 것을 상기하며 스탠튼 또한 향후 2억50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양키스가 콜 영입에 적극적일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양키스의 최근 성향을 볼 때 더 현실적인 카드는 옆동네에서 뛴 잭 윌러(뉴욕 메츠)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스저지’는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제이크 오도리지에 비해 오히려 윌러가 더 매력적인 카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노스저지’는 “류현진이 다저스와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콜이 아니라면 윌러인데, 윌러보다는 또 류현진이 더 나은 대안이라는 의미다. 류현진은 올해 윌러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이며, 왼손이 부족한 양키스 선발진에는 더 적합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노스저지’는 류현진 외에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을 선택한다면 역시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트라스버그는 현재 워싱턴과 4년 1억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시장에서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부를 가능성이 확실시되지만 그래도 콜보다는 저렴한 매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콜보다는 류현진이나 스트라스버그를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게 ‘노스저지’의 주장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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