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선수들이 아베 신노스케를 들어올리고 있다. 아베는 "무거워서 안 된다"며 거절했지만… ⓒ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3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4-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3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 기쁨의 한 가운데 '이방인'이 있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요미우리의 명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우승 팀 소프트뱅크 선수들의 축하를 받았다. 팀을 떠나 그라운드를 떠나는 선배를 헹가래로 예우했다. 

소프트뱅크 구도 기미야스 감독은 요미우리 시절 아베와 배터리를 이뤘던 사이다. 시상식이 끝난 뒤 구도 감독이 아베를 찾아가 악수를 청했다. 돌아서는 그를 소프트뱅크 선수들이 둘러쌌다. 

아베는 "무거워서 안 된다"며 거절했지만 베테랑 우치카와 세이이치를 필두로 소프트뱅크 선수들이 그를 들어올렸다. 요미우리 선수들로부터, 또 소프트뱅크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는 아름다운 장면이 만들어졌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베는 "이 무거운 몸을 열 번이나 들어올려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또 "단기전에서 승리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배운 것은 후배들에게 재산이 될 것 같다"며 "소프트뱅크와 경기에서 힘의 차이를 느꼈다. 이것이 야구구나 싶더라. 내년 이후에는 어떻게든 요미우리가 일본 정상에 오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베는 올해 192타석에서 OPS 0.892를 기록했다. 100타석 이상 출전한 요미우리 타자 15명 가운데 아베보다 높은 OPS를 기록한 선수는 오직 1명, 사카모토 하야토(0.971)뿐이다. 

커리어를 통틀어 2001년부터 올해까지 2282경기에서 타율 0.284와 2132안타 406홈런 1285타점을 남기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요미우리는 아베를 2군 감독으로 선임해 '지도자 수업'을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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