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김효은 영상 기자] "스포츠의 세계에서 보이는 증거가 없으면 승복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디오 판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 앞으로 이 시장은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리고 체육인들의 재능도 연결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김월룡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학장은 스포츠 영상 분석의 미래를 높게 평가했다. 21일 인천광역시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는 2019년 여성재취업과정 스포츠영상분석전문가 강의와 입교식이 열렸다.

▲ 2019년 여성재취업과정 스포츠영상분석전문가 강의와 입교식이 21일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 열렸다. ⓒ 인천, 김효은 기자

체육회는 지난 3월 한국폴리텍대학과 선수들의 진로 교육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다양한 교육과정을 논의하던 중 스포츠 영상 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

스포츠 영상은 전력 분석 및 선수와 팀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런 점을 고려해 마련된 스포츠영상분석전문가 교육 과정은 21일 시작해 두 달 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교육 과정 담당자인 김광섭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디지털방송과 교수는 "스포츠영상전문가는 아직 용어도 정의되지 않았다. 기존 영상 분석 교육생에 대한 인프라도 아직은 부족한데 이 교육 과정으로 스타트를 끊고 스포츠영상분석 시장을 개척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래의 스포츠영상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은 이른 아침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를 찾았다. 육상, 수영, 태권도, 필드하키, 유도, 검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이들은 제2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교육에 집중했다.

교육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에는 운동 선수 진로 지원을 위한 전반적인 강의가 열렸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3년부터 선수들의 진로 탐색과 설계, 다양한 진로 및 직업과 관련된 정보 제공을 통해 성공적인 진로 전환을 지원해왔다. 지속적인 사업 확대로, 현재는 개별 심층 진로 상담, 찾아가는 운동선수 진로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및 강의, 스포츠 분야 전문 교육, 직업 기초 소양 교육, 잡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전반적인 운동선수들의 진로 교육을 받은 이들은 오후부터 스포츠영상에 수업에 집중했다.

스포츠영상분석 강의를 담당한 이는 김형석 대한체육회 훈련지원부 영상분석가다. 그는 스포츠영상분석이 발전해온 과정과 현재의 실태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김형석 영상분석가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관련된 영상을 보여주며 수강생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왜 많은 팀이 메시를 막기 어려워하는지, 메시의 특출난 기량이 개인의 역량과 동료들의 도움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커지는지의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 스포츠영상분석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김형석 대한체육회 훈련지원부 영상분석가(왼쪽) ⓒ 인천, 김효은 기자

또한 드론을 활용한 촬영과 카메라 30프레임과 300프레임을 사용해 이뤄지는 경기 분석도 상세하게 보여줬다.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강의에 수강생들은 재미를 느꼈고 스포츠영상분석의 중요성도 인지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유도선수 출신 박보영 씨는 "평소에 (스포츠) 영상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강의를 듣고 난 뒤 몰랐던 점도 알게 돼 흥미로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상 편집이 발전하고 있는데 앞으로 배워두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강의가 끝난 뒤에는 입교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월룡 학장은 "스포츠영상분석 분야는 체육인들에게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체육인들이 은퇴한 뒤 이쪽으로 진출해 깨끗한 경기를 전파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광섭 교수는 "스포츠영상분석은 운동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고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수강생들을 독려했다.

그는 "앞으로 스포츠영상분석이 엘리트 스포츠는 물론 생활체육분야까지 폭넓게 확대된다면 운동선수 진로에 좋은 분야가 될 것"이라며 이 직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한편 운동선수 진로교육 지원 프로그램은 연중 수시 모집하며 자세한 사항은 대한체육회 진로지원센터(1544-6679, career@sports.or.kr, 카카오플러스친구 '대한체육회 진로지원센터')로 문의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김효은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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