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잔류 가능성이 제기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좌완 최대어로 뽑히는 류현진(32)이 원 소속팀 LA 다저스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뉴욕 양키스는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노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1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진출에 다시 실패한 뉴욕 양키스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양키스는 20일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4-6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치세 기준을 리셋하기 위해 팀 연봉 규모를 줄였던 양키스다. MLB.com은 “양키스는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와 7년 1억5500만 달러의 계약을 한 뒤 대형 FA 계약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양키스가 돈을 쓸 시점이 됐다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일단 가능성이 떨어지는 카드로 분류됐다. MLB.com은 “류현진은 다저스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매디슨 범가너, 잭 윌러, 제이크 오도리지에 대해서는 “그들은 양키스가 탐을 낼만한 대어급 선수는 아니다”고 역시 가능성을 낮게 봤다. 류현진이 다저스에 남는다면 결국 콜 혹은 스트라스버그에 올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MLB.com은 “양키스는 쓸 돈이 있다”고 단언하면서도 콜 영입전에서 두 가지 변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양키스가 얼마나 큰 돈을 쓸 수 있느냐다. 콜은 7년 기준 2억5000만 달러의 금액이 거론되는 등 다른 팀들의 관심도 크다. 두 번째는 콜이 양키스를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다. 콜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양키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출신지 근교 대학인 UCLA 진학을 선택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뛰는 것을 더 선호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MLB.com은 “콜이 다른 곳과 계약하면 양키스는 아마도 스트라스버그에 입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과 4년 1억 달러 계약이 남은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터라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MLB.com은 양키스가 DJ 르메이유(2년 2400만 달러), 잭 브리튼(3년 3900만 달러), J.A 햅(2년 3400만 달러) 등 최근 저액 FA 계약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나 그것이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우승을 한 것은 CC 사바시아, 마크 테세이라 등 대형 FA 계약의 직후였던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고 상기했다. 

양키스는 내년 전력도 나쁘지 않다.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FA 자격을 얻고 아롤디스 채프먼의 옵트아웃 가능성이 있으나 대다수 주축 선수들이 내년에도 팀과 계약돼 있다. 그러나 선발투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MLB.com의 진단이다. 양키스가 뜻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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