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타왕' 저스틴 토마스가 국내 유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 2라운드에서 탁월한 샷 감각을 선보였다. 둘째날에만 9타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장타왕'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토마스는 18일 제주 서귀포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제3회 THE CJ CUP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는 환상적인 '버디쇼'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친 토마스는 둘째날 빼어난 샷 감각으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

공동 9위에서 8계단 점프했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았다. 단숨에 안병훈(28, CJ대한통운)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토마스는 8번 홀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라운드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좋은 샷 감각을 발휘했다. 10, 12, 14번 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았다.

쉽게 쉽게 공을 쳤다. 강력한 드라이버 샷으로 코스 안 언덕을 넘은 뒤 가볍게 웨지 샷으로 그린에 올렸다. 이어 안정적인 퍼트.

세계 최정상급 골퍼 플레이란 이런 것임을 오롯이 보여줬다.

▲ 국내 유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2라운드가 18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안병훈이 티샷을 하고 있다.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한희재 기자
대회 1라운드에서 눈부신 버디 행진으로 화제를 모은 안병훈은 순위가 한 계단 미끄러졌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대니 리(뉴질랜드)와 공동 2위. 단독 선두를 토마스에게 내주고 2라운드를 마쳤다.

첫 홀부터 삐걱였다.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안병훈은 보기를 기록하며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빠르게 감을 찾았다. 12번 홀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추스른 뒤 안정적으로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 갔다.

백미는 라운드 전후반에 걸쳐 나왔다. 안병훈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갤러리 환호를 받았다. 17, 18, 1, 2번 홀에서 내리 버디를 솎아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6번 홀에서 이날 두 번째 보기를 기록한 안병훈은 이후 나머지 3개 홀을 파로 막았다.

한국인 골퍼 선전은 2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톱 10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28)이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5위, 김시우(24, 이상 CJ대한통운)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토마스 절친' 조던 스피스(미국)도 매서운 샷을 날렸다. 2라운드에만 6타를 줄이며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7위, 필 미컬슨은 2언더파 142타로 34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이틀 합계 이븐파 부진을 보이며 공동 51위로 처졌다.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