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최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자존심을 구긴 샌프란시스코가 바쁜 오프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의 빈자리를 메울 새 감독을 영입해야 하고, 매디슨 범가너(29) 등 자유계약선수(FA)들의 거취도 결정해야 한다.

지역 최대 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 전망을 다루면서 범가너 계약을 미지수로 봤다. 이 매체는 “범가너는 다른 팀에서 5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도 “샌프란시스코는 3~4년 계약을 제시할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전망했다.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로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올해까지 통산 289경기(선발 286경기)에서 119승(92패)을 거뒀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인한 활약으로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모두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실패했다. 불의의 부상 등 잦은 이탈 요소가 있었다. 올해는 34경기에서 207⅔이닝을 던졌지만 9승9패 평균자책점 3.90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만약 범가너와 다시 계약하지 않는다면 샌프란시스코는 170~200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새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불펜의 이닝소화를 보호하고, 유망주들의 성장까지 시간을 벌 만한 투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류현진을 후보로 들었다. 이 매체는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범가너는 물론 게릿 콜과도 계약하지 않는다면 다저스의 좌완 류현진, 전 샌프란시스코 유망주 출신인 잭 윌러, 베테랑 좌완 댈러스 카이클로 선회할 수 있다. 혹은 태너 로악이나 웨이드 마일리와 같은 아래 단계의 선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다. 팬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그 때문인지 다저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다든지, 혹은 그 반대의 이적이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류현진이 특이 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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