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균. ⓒ 수원,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대만한테 지고 얼마나 당황했던지…."

프리미어12 출전을 위해 다시 몸을 만들고 있는 황재균은 16일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다 "첫 경기에서 졌을 때 (대회에서)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은 징크스다. 

황재균은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멤버다. 당시 한국은 두 번의 설욕전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개막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직구-포크볼에 손도 못 댔다. 준결승에서 다시 오타니를 만나 또 고전했지만 불펜을 공략해 4-3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예선라운드 오심으로 1점 차 패배를 당했던 미국을 제쳤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경기를 내줬다. 실업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만에 1-2로 졌다. 황재균은 "얼마나 당황했던지…"라는 말로 당시 선수단 분위기를 요약했다. 

이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황재균은 "늘 첫 경기는 부담이 있다"면서 "그래도 첫 경기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6일 고척돔에서 호주를 상대한다. 워윅 서폴드(한화)와 트래비스 블랙클리(전 KIA)가 호주 대표팀 일원으로 다시 한국에 온다. 

황재균은 "타자들은 아예 모르는 투수가 오는 것보다 상대해 본 투수를 만나는 게 좋기는 하다. 아주 못 칠 수도 있지만 초반에 무너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프리미어12)대회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준결승전에서 일본 이기기도 했고.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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