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의 지휘봉을 잡은 맷 윌리엄스 감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정규시즌이 끝난 메이저리그(MLB)도 감독 교체의 계절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군과 본격적으로 면접에 들어간 팀도 있다.

그런데 한 감독 후보가 머나먼 한국에서 감독 자리를 찾았으니 미국도 흥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KIA는 15일 “제9대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맷 윌리엄스 워싱턴 전 감독을 선임했다. 윌리엄스 신임 감독은 2022년까지 3년간 KIA 선수단을 지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교적 화려한 현역 경력을 가진 윌리엄스 감독은 2010년 애리조나 코치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워싱턴 감독직을 역임했으며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 경력이 있는 거물이다. 올해는 오클랜드서 3루 코치를 맡았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이 직접 이 소식을 알릴 정도로 현지에서는 비교적 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지도자가 한국으로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현 마이애미 코치)는 캔자스시티 감독 경력이 있었으나 윌리엄스 감독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15일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직에 대한 여러 루머들이 퍼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새 감독 선임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런데 KBO리그의 KIA는 그들의 다음 감독으로 맷 윌리엄스를 확보했다. 윌리엄스는 KIA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MLTR은 “오랜 기간 빅리그에서 뛰었던 이 강타자는 지난 3년간 오클랜드에서 3루 코치로 활동했다. 윌리엄스의 가장 눈에 띄는 기간은 워싱턴과 함께였다. 그는 애리조나 코치를 거쳐 2014년 워싱턴의 감독이 됐다. 2014년 워싱턴에 디비전 우승으로 이끌면서 일이 잘 풀렸고 올해의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2015년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 끝에 해고됐다”고 이력을 설명했다.

KIA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기량 발전을 이끌어 내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는 18일 입국해 KIA 감독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