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선수들이 15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정철우 기자] 키움이 2경기 연속 SK를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키움은 15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플레이오프' SK와 2차전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8-7로 이겼다. 1차전 3-0 승리에 이은 2연승. 한국시리즈까지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결승점은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만들어졌다.

키움은 6-7로 뒤진 8회초 1사 2, 3루에서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SK는 투수를 포스트시즌 조커 카드인 문승원으로 교체하며 추가 실점 막기에 나섰다. 키움은 김혜성 타석에 대타 송성문을 기용했다.

결과는 키움의 승리. 송성문은 문승원으로부터 1루 베이스를 맞고 크게 튀어오르는 2루타를 쳤고 3루 주자 김규민이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올렸다.  

경기 막판까지 서로 치고받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SK는 홈런쇼를 펼쳤고 키움은 집중력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2회말, 선두 타자 로맥이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 앞서 나갔다.

3회말에도 홈런포가 터졌다. 1사 후 노수광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3루에서 한동민이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3-0으로 달아났다.

한동민의 홈런도 시원했지만 1사 1루에서 평범한 3루 땅볼 때 1루에서 3루까지 파고든 노수광의 화려한 주루 플레이가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키움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곧바로 추격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0-3으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 김하성이 2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이정후의 중전 안타 때 김하성이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며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키움은 끈질겼다.

박병호가 좌전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웅빈이 좌전 안타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규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단숨에 동점이 됐다.

키움은 다음 이닝에도 좀 더 SK를 몰아쳤다.

5회초 선두 타자 김혜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서건창이 우전 안타로 뒤를 이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하성이 SK 선발투수 산체스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 6-3을 만들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완벽에 가까웠던 키움 불펜을 고려하면 3점 차는 커 보였다.

그러나 SK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무사 1, 2루에서 노수광의 번트 때 2루 주자 최항이 3루에서 아웃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한동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2점을 단박에 따라붙었다.

키움은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벌떼 불펜을 가동했지만 SK 화력도 쉽게 꺼지지 않았다.

SK는 6회말, 선두 타자 로맥이 바뀐 투수 김상수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 내며 어려워 보이던 동점에 성공했다.

SK는 한 걸음 더 달아났다.

6-6 동점이던 7회말, SK는 선두 타자 김성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노수광의 번트가 유력한 상황. 노수광은 초구 번트에 실패하며 파울이 됐고 2구째 볼을 골라 볼 카운트 1-1이 됐다.

이때 SK 벤치가 움직였다. 작전을 번트에서 히트 앤드 런으로 전환했다. 결과는 대성공. 노수광은 우전 안타를 쳤고 1루 주자 김성현은 3루까지 진루했다.

키움은 불펜 최강 카드 조상우를 꺼내 들었다. SK는 노수광이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 3루를 만들며 조상우를 압박했다.

결과는 SK의 승리였다.

김강민은 유격수 쪽으로 느린 땅볼을 날렸고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잠시 공을 더듬는 사이 김성현이 홈을 밟으며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 키움 송성문이 15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곽혜미 기자
그러나 키움의 추격이 바로 이어졌다.

8회초 1사 후 김웅빈의 기습 번트가 시발점이었다.

1사 1루에서 김규민이 우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려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쳐 3루 주자 김웅빈이 홈을 밟으며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키움은 기어코 결승점을 뽑아냈고 한현희 오주원의 불펜 릴레이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정철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