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가을 양키스 킬러' 저스틴 벌랜더(36)는 위기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구할 수 있을까. 

벌랜더는 14일(한국시간) 홈구장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휴스턴은 13일 열린 1차전에서 양키스에 0-7로 완패했다. 양키스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는 동안 휴스턴은 3안타로 침묵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MLB.com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역대 7경기 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시리즈를 차지할 확률은 64%(176차례 중 112차례)다. 최근 2경기(톱시드 홈)-3경기(톱시드 원정)-2경기(톱시드 홈)로 바뀐 뒤로 1차전 원정에서 승리한 팀이 시리즈를 차지할 확률은 56%(64차례 중 36차례)다. 이제 1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휴스턴은 기선 제압에 실패하면서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

베테랑 우완 벌랜더의 호투가 절실하다. 휴스턴은 2차전을 잡아야 시리즈 1승1패 균형을 맞추고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뉴욕 원정을 떠날 수 있다. 

벌랜더는 양키스와 포스트시즌 통산 6차례 맞대결에서 4승무패, 38⅔이닝, 평균자책점 2.33으로 강했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나서 2승을 거두며 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음은 벌랜더의 포스트시즌 양키스전 선발 등판 일지.

2006년 AL 디비전시리즈 2차전: 5⅓이닝 3실점 노디시전
2011년 AL 디비전시리즈 1차전: 1이닝 1실점 노디시전
2011년 AL 디비전시리즈 3차전: 8이닝 4실점 승
2012년 AL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8⅓이닝 1실점 승
2017년 AL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9이닝 1실점 승
2017년 AL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7이닝 무실점 승

벌랜더는 2017년 휴스턴에 합류한 뒤로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 포함 4경기에서 2승, 30이닝, 평균자책점 1.20, 41탈삼진을 기록했다. 

물론 양키스 라인업은 그사이 꽤 바뀌었다. 벌랜더가 나선 지난 6경기에 DJ 르메이휴, 글레이버 토레스, 에드윈 엔카르나시온,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없었다. 토레스는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스탠튼은 홈런포를 가동했다. 

벌랜더는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양키스는 다양한 공격 경로를 갖추고 있다. 기동력도 있고, 공격적인 타자들이 많다. 정말 다양한 선수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타자마다 차별화된 계획을 갖고 투구를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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