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35)는 오직 팀만 생각했다. 

슈어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가을 슈어저는 워싱턴이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로 활약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4경기(구원 1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20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경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리 소감을 묻자 "클럽하우스에 있는 동료 24명을 위해 공을 던졌다. 원정에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현실이 됐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워서 이겨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이) 정말 재밌다. 25명 모두 개성이 뚜렷하고 다 다르지만, 경기에서는 서로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누군가는 실수를 하지만, 곧바로 또 팀을 위해 큰일을 해낸다. 한두 명이 팀을 이끄는 것이 아니다. 25명 모두 각자의 몫을 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7회말까지 1-0 아슬아슬한 리드에도 슈어저는 흔들리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해 노히트는 깨졌지만, 다음 2타자를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덕분에 워싱턴은 8회초 2점을 더 뽑으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슈어저는 "무실점만 생각했다. 한 점 싸움이라 실수를 해서는 안 됐다. 솔로포만 주지 말자고 생각했다. 포수 커트 스즈키와 함께 상대 타선을 잠재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스즈키가 정말 훌륭하게 리드를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1, 2차전을 모두 잡은 워싱턴은 2승만 더하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15일부터는 홈에서 3연전이 열린다. 시리즈가 길어지지 않으면 슈어저는 홈에서 구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슈어저는 불펜 등판 가능성을 묻자 "잘 모르겠다"며 "내 팔은 오늘(13일)을 위해 충전됐다. 120구는 던질 수 없어도 100구 정도는 던질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셔널스파크의 플레이오프 분위기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앞으로 홈팬들이 더 열광적으로 응원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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