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 청담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청담동, 조영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과 전광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도드람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자 배구 7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7개 구단 감독 가운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그리고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1976년 동갑내기 절친들이다. 동기이기도 한 이들은 어느덧 프로 팀 감독으로 코트에서 만나게 됐다.

최 감독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현대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반면 석 감독과 장 감독은 올 시즌 프로 무대 사령탑에 데뷔한다.

미디어데이에서 경쟁자로 만난 이들은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최 감독은 "우리 팀은 비시즌간 선수들의 부상 회복에 주력했다. 또한 어린 선수 기량 발전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석 감독은 "우리 팀은 범실을 많이 줄이는데 신경을 썼다. 새로운 전술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에 중점을 뒀다. 컵 대회를 치른 뒤 걱정 반 염려 반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시즌이 끝날 때에는 기쁨 반, 환호 반으로 바꾸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 청담동, 곽혜미 기자

이들은 중·고·대학교 때 동기였다. 오랜 시간 배구로 다져진 우정은 어느덧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자로 변했다.

석 감독은 "두 감독 모두 동기인데 경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며 "두 감독과 만나는 경기는 모두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나도 최 감독과 석 감독과 경기하면 지고 싶지 않다. 최소한 4승 2패는 하고 싶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프로 감독로 선배인 최 감독은 "일단은 밤에 잠이 잘 안올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친구로서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을 하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청담동,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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