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15승을 올렸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2-5로 역전승을 거뒀다.

커쇼는 이날 6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허용하면서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5승으로 다저스 팀 내 최다승이자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4위.

그러나 이날도 1회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커쇼는 1회초 2사 후 놀란 아레나도와 찰리 블랙먼에게 백투백 솔로홈런을 맞았고 4회초에는 개럿 햄슨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인 28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커쇼는 특히 1회에만 10개의 홈런을 내줬다.

게다가 최근 6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했는데, 이 기간 13개의 홈런을 헌납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안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을 포함해 3개의 홈런을 내준 경기만 해도 3경기나 된다.

▲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가 끝나고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지웅 통신원
커쇼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오늘 좋지 못했다. 커맨드도 좋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는 설명할 수 없다. 다음에 더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커쇼는 1회 많은 홈런을 허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짧게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4회말 볼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첫 퇴장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퇴장을 당한 후 팀 타선이 폭발했다. 좀 더 자주 퇴장을 당해야 겠다"고 농담을 던지자 "일부러 퇴장을 당하려 하지 않는다. 내가 덕아웃에 지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의할 때 감정이 넘쳤지만 주심이 좀 빨리 퇴장 명령을 했다. 그래도 팀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승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커쇼가 6이닝을 책임져 줬고, 마에다 겐타도 잘해줬다. 불펜도 제 역할을 다해줬다. 맥스 먼시도 개빈 럭스도 모두 다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커쇼의 부진과 특히 1회 홈런을 자주 허용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기 힘들다. 경기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늘 실투가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며 "커쇼는 포스트시즌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 워커 뷸러, 류현진 등 1~3 선발 투수들은 앞으로 1경기 정도만 정상적인 선발 등판을 하고 그 다음 등판에는 투구수를 조절하거나 휴식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뷸러와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맞바꿔 류현진이 23일 오전 5시10분 시작하는 콜로라도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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