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여시즌 두 번 더 등판하기로 한 한화 채드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인 워윅 서폴드(29)와 채드 벨(30)은 내년 재계약이 유력하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불안감이 있었지만, 갈수록 나아지며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다.

한화 외국인 선수 동반 10승 시대를 열기도 했다. 서폴드는 20일까지 30경기에서 185⅓이닝을 던지며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팀의 에이스다. 채드벨 또한 27경기에서 164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9패 평균자책점 3.56의 좋은 성적을 냈다. 

새로운 외국인 영입에 따르는 위험부담을 생각하면 재계약을 하고 가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다. 초반 기세가 막판에 꺾인 것이 아닌, 후반기 성적과 인상이 더 좋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의사결정권자인 한용덕 한화 감독 또한 두 선수의 재계약 확률을 높게 본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까지 세 명 모두 내년에도 대전에 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두 외국인 투수의 이닝을 관리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어꺠의 피로를 조금이라도 더 일찍 풀어주는 것이다. 어차피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10위 추락 가능성도 거의 사라졌다.

한용덕 감독도 이를 아예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내년을 위해 발상을 조금 달리 하기로 했다. 한 감독은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내년을 본 테스트 기간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했다. 

서폴드야 남은 한 경기 등판 후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상대적으로 휴식 기간이 있었던 채드벨은 두 번 더 던지기로 했다. 한 감독은 “비와 관계없이 채드벨은 자신의 등판 일정을 지킨다. 다음 주 월요일과 토요일에 나간다”고 예고했다.

이런 기용법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대개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은 내년을 보며 그간 활용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화는 반대다. 

한 감독은 “시즌 초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는 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남은 경기도 내년에 뛸 베스트 멤버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마무리캠프에 고참들도 다 참가할 예정이다. 내년 출발을 최상의 상태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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