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포스트시즌을 이끌 스리펀치. 왼쪽부터 류현진-커쇼-뷸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LA 다저스는 이제 포스트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가장 중요한 선발 로테이션은 4명 중 3명이 결정됐다.

팀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2019년 에이스 류현진, 미래의 에이스 워커 뷸러가 그 주인공이다. 모든 매체들이 세 선수는 이변 없이 로테이션에 들어가 다저스를 이끌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순번은 조금씩 다르다. 누구는 류현진을, 누구는 커쇼를 1선발로 예상한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아직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어쨌든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는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를 내기 마련이다. 확실한 선수가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유리한 까닭이다. 기선 제압의 의미도 있다.

성적을 보면 쉬운 선택이 아니다. 제각기 장점이 있다. 류현진은 시즌 27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2.35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만 후반기 페이스가 전반기만큼 좋지는 않다. 초반 부진을 만회한 커쇼는 26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약했던 경험이 걸린다. 

폭발력 하나만은 두 선수에 밀리지 않는 뷸러(13승3패 평균자책점 3.15)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기복이 있다. 자칫 잘못하면 '모 아니면 도' 피칭이 될 수 있다. 1선발을 맡기기에는 부담이 된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도 20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선발 순번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로테이션상으로는 커쇼, 류현진, 뷸러의 순서지만 남은 일정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디 애슬래틱’은 “커쇼는 올 시즌 다저스의 가장 꾸준한 투수였고, 류현진은 장기간 가장 압도적인 투수였다. 뷸러는 단일 경기에서 가장 뛰어났다”면서 “전반적으로 만만치 않은 3인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디 애슬래틱’은 류현진에 대해 “7번의 포스트시즌 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7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21로 다소 부진했으나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한편 뷸러는 지난해 보스턴과 월드시리즈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 매체는 커쇼도 가을 잔혹사의 이미지가 있으나 성적을 보면 그런 이미지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누가 1선발로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나서도 이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상대 전적과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한편 주전 라인업으로는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1루수), 개빈 럭스(2루수), 코리 시거(유격수), 저스틴 터너(3루수), A.J 폴락(좌익수), 코디 벨린저(중견수), 작 피더슨(우익수)을 예상했다. 베테랑인 러셀 마틴과 데이비드 프리즈의 승선도 유력하다 점쳤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맷 비티와 같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있어 벤치 구성은 수월할 것이라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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