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는 동일 디비전 19차전 체제가 확립된 이후 특정팀 최악의 성적의 굴욕을 맛봤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디트로이트는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0-7로 졌다. 0-1로 뒤진 4회와 5회 각각 3점씩을 내주며 승기를 내줬다. 타선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리그 하위권 팀인 디트로이트가 경기에 지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 패배는 조금 더 특별했다. 클리블랜드와 시즌 최종전에서 패하며 상대전적 1승18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야구는 거의 대부분의 팀들이 승률 0.333에서 0.666 사이에 있다. 3연전을 치르면 아무리 약팀도 한 번은 이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유독 클리블랜드에 약했다. 4월 11일 홈경기에서 선발 매튜 보이드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이긴 뒤 내리 17판을 졌다. 

야구의 특성상 메이저리그는 미 프로농구(NBA)나 풋볼(NFL)에 비해 강팀과 약팀의 승률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런데도 특정팀이 한 시즌 18승1패를 기록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클리블랜드가 무적의 최강팀이라 볼 수도 없다.

당연히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1969년 디비전시리즈 체제가 출범한 뒤 한 팀에게 18패를 당한 적은 없다. 또한 18승1패는 현행 동일 디비전 내 한 시즌 19경기 체제가 확립된 뒤 최다승이다. 종전 기록은 올 시즌 양키스(vs 볼티모어), 2006년 오클랜드(vs 시애틀)의 17승2패였다. 

클리블랜드의 기록보다 더 나은 기록을 찾으려면 1927년까지 거슬러가야 한다. 당시 양키스가 브라운스를 상대로 21승1패를 기록한 적은 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클리블랜드는 20일까지 90승을 기록했다. 이중 딱 20%를 한 팀을 상대로 거뒀다. 디트로이트는 20일까지 45승107패(.296)를 기록 중이다. 승률 3할도 못 지킨 채 굴욕적인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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