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앤서니 렌던 등 몇몇 자유계약선수(FA)와 연계되어 있다. 그러나 가장 현실적인 목표는 류현진(32)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30개 팀의 현실적인 FA 목표를 뽑았다.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3루와 불펜에서 외부 FA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역시 가장 현실적으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카드로는 류현진이 선정됐다.

‘블리처리포트’는 “아마도 다저스는 지난해 류현진이 그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류현진이 이를 수락한 것을 분명 기뻐할 것”이라면서 “류현진은 지난해 제한된 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고, 올해는 메이저리그 최고인 2.3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제 그는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2018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시장에 나가는 대신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으며 1년 1790만 달러(약 214억 원)에 재계약했다. 류현진의 선택은 적중했다. 올해 경력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값어치를 증명했다. 올해는 규정상 다저스가 다시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할 수 없고, 이는 드래프트 보상 없이 팀을 옮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류현진으로서는 여러모로 호의적인 조건이다.

다만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이 시장에서 아주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부상 전력 탓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짚으면서 “나이도 내년 3월 33세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다른 잠재적 구매자들이 다소간 망설일 수 있는 유형의 선수라고 분석했다.

그래서 다저스가 류현진을 잡기 더 쉬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적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렇다면 다저스는 단기 고액 계약으로 류현진의 마음을 돌려세우기 쉬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에 2~3년 계약 정도를 제시한 것이다. 

류현진도 로스앤젤레스 및 다저스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이 정도 오퍼라면 유력한 선택지로 올려둘 가능성이 크다. 다만 써야 할 선발 유망주가 많은 다저스로서는 류현진의 기량 평가와 별개로 다른 판단을 내릴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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