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적인 혐의로 수감된 펠리페 바스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펠리페 바스케스(28·피츠버그) 후폭풍이 거세다. 피츠버그가 ‘바스케스 지우기’에 들어간 가운데, 피츠버그 구단 구성원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펜실베니아주 웨스트모어랜드 카운티 경찰은 19일(한국시간)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 바스케스의 구속을 결정했다. 법원이 보석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바스케스는 알게레니 카운티 감옥에 수감됐다.

바스케스는 2017년 8월, 당시 13살이었던 한 소녀와 만나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플로리다주 경찰은 미성년자에 대한 음란물 제공 혐의로 바스케스를 체포했으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펜실베니아주 경찰은 미성년자에 대한 퇴폐 행위, 16세 미만 아동에 대한 외설적 폭력 등의 혐의를 추가해 구속시켰다.

바스케스는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론은 싸늘하다. 미국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는 매우 중하게 처리된다. 바스케스는 판결에 따라 10년 이상 감옥에서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심각한 우려를 드러낸 피츠버그 구단도 곧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피츠버그는 바스케스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으며, 로스터에서 사라짐은 물론 클럽하우스에서는 바스케스의 라커룸이 사라졌다. 홈구장인 PNC파크 외벽에 걸린 바스케스의 현수막, 그리고 구단의 각종 영상물에서도 바스케스의 모습이 싹 다 사라졌다.

팀의 선발투수인 크리스 아처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팀 미팅 이후 “우리가 아는 것은 혐의일 뿐이다. 모든 것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매우, 매우 심각하다. 사용된 단어는 매우 흉악하다. 나도 14살짜리 여동생이 있다. 그래서 더 와 닿는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프로고,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이런 것을 숨길 수는 없다. 일단 미국에서는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무죄다. 정당한 절차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이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가족을 위해, 조직을 위해, 우리는 이것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뒤로 미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스케스 대신 마무리 임무를 맡을 키오니 켈라 역시 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켈라는 “한 팀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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