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시장에서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과 연계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또다시 암울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까지 65승86패(.430)에 머물렀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화이트삭스의 문제점이 한두가지는 아니지만, 대다수의 하위권 팀들이 그렇듯 선발이 약했다. 화이트삭스의 팀 평균자책점(5.02)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3위며, 선발 평균자책점(5.37)은 이보다 더 못한 25위였다. 화려한 반등에 성공한 루카스 지올리토가 분전했지만 팀 선발진 추락을 홀로 막을 수는 없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전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9.1에 불과했다. 지금은 시즌을 마감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한 명의 WAR이 8.6이다. 그나마 지올리토가 기록한 5.1을 빼면 문제의 심각성이 더 도드라진다.

결국 화이트삭스가 점진적으로 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특급 선발이 필요하다. 미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 또한 19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의 단장인) 릭 한은 이번 시장에서 적어도 한 명의 자유계약선수(FA)를 잡고 싶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게릿 콜(휴스턴)이 리스트의 꼭대기에 있다. 콜이 휴스턴과 재계약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최대어를 향한 관심은 화이트삭스만 있는 게 아니다. 다른 팀들도 돈다발을 들고 구애할 것이 확실시된다. 같은 금액이라면 화이트삭스는 우승권 팀에 밀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포브스’는 “만약 화이트삭스가 콜을 데려오지 못한다면, 그들은 다른 자유계약선수를 뒤쫓을 것이다”면서 후보 중 하나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류현진은 부상을 딛고 건재를 과시했다. 2억 달러가 거론되는 콜보다는 가격이 확실히 쌀 가능성이 크며, 초장기계약을 줄 필요는 없어 위험부담도 적다는 게 장점이다. 

그 외의 후보로는 매디슨 범가너, 잭 윌러, 제이크 오도리지가 뽑혔지만 올 시즌 류현진의 기록과는 꽤 차이가 난다.

화이트삭스는 투자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여력은 충분한 팀이다. 현재 팀 연봉은 약 9137만 달러(약 1090억 원) 정도다. 1억 달러가 안 되는 6개 팀 중 하나다. 

한편으로 2020년 확정 연봉은 리그 최하위권이다. 올해 1600만 달러를 받는 호세 아브레유가 계산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지올리토와 짝을 이룰 특급 투수에 욕심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또한 ‘포브스’는 "선발투수 외에도 앤서니 렌던이나 J.D 마르티네스와 같은 최고 수준의 FA 타자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페이롤에 여유가 있어 가능한 예상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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