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마르티네스(사진 가운데) 워싱턴 감독은 흉부 통증을 느낀 뒤 선수들의 동요를 우려해 조용히 자리를 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막판 부상 경보령이 떨어진 메이저리그(MLB)다. 코칭스태프도 건강관리의 예외가 될 수 없다. 데이브 마르티네스(55) 워싱턴 감독이 간단한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마르티네스 감독이 월요일(한국시간 17일) 워싱턴에서 가벼운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원정에 일단 동행하지 않고 워싱턴에서 휴식을 취한다. 추가 테스트 일정도 있어 그 결과도 봐야 한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16일 애틀랜타와 경기 도중 흉부에 통증을 느꼈다.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낀 마르티네스 감독은 코칭스태프에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6회 도중 경기장을 떠나 병원으로 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마르티네스 감독은 선수단 동요가 없도록 몰래 자리를 떴다. 많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감독이 아픈지도 몰랐다.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가벼운 수술을 받은 까닭에 절대 안정은 필요하다. 리조 단장도 “오늘 말을 걸자 그가 잘 버티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이 됐다. 그는 강한 사나이다. 우리는 낙관적이고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언제 다시 더그아웃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비교적 가벼운 수술로 알려졌고 합병증 위험도 낮다. 회복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조기 복귀를 희망하겠지만, 구단으로서는 그의 건강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자리는 칩 헤일 벤치 코치가 대행한다. 헤일 코치는 2015년과 2016년 애리조나 감독 경력이 있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감독의 부재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과 헤일 코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17일 라인업을 결정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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