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뒤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을 앤서니 렌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가 2019-2020 오프시즌에서 적어도 한 명의 야수를 보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유계약선수(FA)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랜던(29·워싱턴)이 그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보도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의 컬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MLB) 대표 소식통인 켄 로젠탈은 15일(한국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다저스가 이번 시장에서 한 명 정도의 야수를 영입할 것이며 주된 관심은 앤서니 렌던”이라고 보도했다. 

ESPN의 버스터 올니 또한 “다저스가 렌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저스틴 터너를 1루로 돌리고 싶은 욕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터너는 오랜 기간 다저스의 주전 3루수로 출전했으나 내년에는 만 36세가 된다. 풀타임 3루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수비력의 급감을 예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루로 옮긴다는 것이다.

렌던은 2013년 워싱턴에서 MLB에 데뷔, 16일까지 904경기에 나선 베테랑 3루수다. 2014년 실버슬러거 출신이며 2016년에는 재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꾸준한 활약으로 워싱턴 타선을 이끌었다. 실력과 성적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렌던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모두 3할 이상, OPS(출루율+장타율) 0.900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FA를 앞두고 절정의 활약이다. 134경기에서 타율 0.332, OPS 1.041, 33홈런, 118타점으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 1루에 여러 선수들이 섰다. 확실한 주전 1루수가 없어 다소 혼란스러운 감이 있었다. 작 피더슨, 코디 벨린저, 맥스 먼시, 맷 비티, 데이비드 프리즈가 1루를 나눴다. 다만 벨린저는 우익수로 고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고, 프리즈는 올해로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다.

만약 렌던을 영입한다면 다저스는 다른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 로스터 운영에도 유동성이 커진다. 다저스는 올해를 끝으로 류현진과 리치 힐이 FA 자격을 얻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팀 페이롤도 꾸준히 낮추고 있는 추세라 렌던 영입의 적기라는 평가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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