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왼쪽)과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류현진(LA 다저스)의 경쟁인지 보여줬다."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메츠의 경기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류현진과 디그롬 2명의 경쟁이란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두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두 팀은 7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류현진은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디그롬은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메츠의 3-0 승리로 끝났다. 

미국 언론은 "디그롬은 윽박지르는 투구를 했고, 류현진은 정교해진 제구로 싸워나갔다"고 총평했다. 

야후스포츠는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누가 수상자가 될지 토론이 이어지고, 토론은 수상 후보자들의 최고 기량을 끌어내곤 한다. 이날 씨티필드에 모인 약 4만 관중은 (두 투수 덕분에) 힐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과 디그롬은 경기 내내 견고했다. 두 선수 모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경기 뒤 "디그롬과 같은 좋은 투수와 경기를 치르면 전에 없던 집중력이 더 생긴다. 그 집중력이 좋은 리듬으로 이어진다. 디그롬 정도 되는 리그 정상급 투수와 함께 던질 때면 더 집중해서 더 정교한 투구를 하려 하기 마련이다. 정말 좋은 매치업이었다"고 말했다. 

디그롬은 "내가 마운드에 오르는 이유는 실점하지 않기 위해서다. 되돌아갔으면 하는 순간이 있긴 하지만, 지금부터 목표는 무조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전반기까지만 해도 사이영상 1순위였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09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그롬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탈삼진은 239개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45에서 2.35로 낮췄고, 디그롬은 2.70에서 2.61로 떨어뜨렸다.

매체는 '류현진과 디그롬의 평균자책점 차이는 한 달 전부터 크게 줄었다. 디그롬은 이닝과 탈삼진, WHIP, WAR, 피안타율에서 류현진에 앞선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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