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왼쪽)-제리 샌즈. ⓒ곽혜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과 외야수 제리 샌즈가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한 시즌에 100타점과 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중심 타선에 나서는 타자들의 로망과 같은 기록이다. 개인의 타격 능력 뿐 아니라 앞뒤에 배치된 타자들의 활약이 같이 필요하기에 팀의 전체적인 타격 기량이 중요하기도 하다. 혼자 잘해서보다 팀 전체의 도움을 받아야 가능한 성적.

키움은 올 시즌 샌즈와 김하성이 동반 100타점-100득점 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37시즌 동안 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타자는 32명 뿐. 그중 같은 팀에서 2명 이상이 기록한 경우는 역대 4차례에 불과하다.

샌즈는 10일까지 시즌 130경기에 나서 28홈런 110타점 98득점 타율 0.314 장타율 0.568을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에서 2득점을 보태면 개인 첫 100타점-100득점이 가능하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으로 리그에 입단한 샌즈는 첫 풀타임 시즌인 올해 리그 홈런 2위, 타점 1위, 득점 2위, 장타율 2위로 놀라운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 공수의 '핵'인 김하성은 129경기에 나서 18홈런 99타점 105득점 타율 0.307 장타율 0.495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은 1타점만 더하면 바로 100타점-100득점이 된다. 김하성은 리그 득점 1위, 타점 2위로 샌즈와 타이틀 집안 싸움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루 공동 2위(27개)에 올라 만능 플레이어의 능력을 뽐내는 중이다.

한편 키움은 100타점-100득점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4년 박병호, 강정호가 역대 최초로 한 팀에서 동반 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박병호와 유한준이 달성하면서 역대 4차례 기록 중 2차례를 히어로즈 선수들이 달성했다.

키움은 올 시즌 리그 홈런 1위인 박병호(31개), 최다 안타 1위 이정후(180개)까지 다양한 타격 타이틀에서 경쟁력을 과시하며 '타격의 팀' 수식어를 되찾고 있다. 팀 역시 2위 싸움 중. 키움 선수들이 팀 성적 뿐 아니라 개인 성적에서도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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