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행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리그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도 또다시 의미 없는 시즌 막판을 보내고 있다. 올해도 에인절스의 농사는 풍작으로 끝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서 에인절스는 빌리 에플러 단장의 2020년 옵션을 실행했다. 에플러 단장은 1년 더 에인절스를 이끈다. 이제 관심은 에플러 단장이 이번 오프시즌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다. ‘디 애슬래틱’은 “지난 3월 12년 4억2650만 달러 계약에 동의한 마이크 트라웃 주변에 챔피언의 팀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인절스의 목표도 이와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

2015년 10월 에플러 단장은 취임과 함께 조시 해밀턴, C.J 윌슨, 알버트 푸홀스라는 ‘실패한 계약’을 떠안았다.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해결이 됐고, 가장 덩치가 컸던 푸홀스도 어느덧 2년이 남았다. 과감하게 투자할 시기가 됐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역시 선발진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의 시선이다.

‘디 애슬래틱’은 “30대 투수에게 9자리 계약(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의미)을 주는 것은 위험한 지대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게릿 콜 혹은 류현진과 계약할 수 있다”고 점쳤다. 이 매체는 “에인절스의 로테이션은 2019년 최악 중 하나였다. 3~4명까지는 아니더라도 2명은 더 추가해야 한다.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켄 로젠탈 또한 “스캇 보라스는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선발투수인 우완 게릿 콜과 좌완 류현진을 대리하고 있다”고 보라스가 에인절스를 상대로 영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에인절스는 보라스와 그렇게 친밀한 구단은 아니다. 2011년 8월 제러드 위버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보라스 고객과는 대형 계약이 없었다.

로젠탈은 “만약 (금전 부담이 큰) 콜이 아니라면, 적어도 류현진이라도 영입해야 한다. 류현진도 아니라면 아마도 범가너 혹은 트레이드, 혹은 범가너와 윌러를 잡을 수도 있다”면서 류현진의 가치가 콜과 범가너 사이일 것임을 시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으며, 현재 연고인 로스앤젤레스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에인절스의 연고지인 애너하임은 로스앤젤레스 생활권이라 환경에서는 최적일 수도 있다. 에인절스가 FA 선발 시장에 참전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가운데 류현진에게도 제안을 할지 관심사다. 콜과 류현진 카드를 모두 쥐고 있는 보라스로서는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