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슈어저(왼쪽)-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야구 통계학자 톰 탱고 사이영 포인트에서 3위로 추락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이전까지 톰 탱고 사이영 포인트에서 63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류현진은 최근 경기 부진으로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에게 톰 탱고 사이영 포인트 1위를 내줬다.

류현진은 최근 4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3패 평균자책점 9.95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류현진 피안타율은 0.360 피OPS 1.066이다. 지난달 12일까지 1.45를 기록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2.45가 됐다. 류현진이 올 시즌 공들여 쌓은 탑은 무너졌다. 류현진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 여러 투수가 난입했다.

그러는 가운데 부상에서 복귀한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가 톰 탱고 사이영 포인트 1위에 올라섰다. 7월 7일 이후 부상자 명단에 두 번이나 올랐던 슈어저는 지난달 23일 복귀해 이닝과 투구 수를 늘려갔다. 지난달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4이닝을 던졌고 지난달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만나서는 4⅓이닝을 던졌다.

슈어저는 지난 4일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6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나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부상 전 경기력은 9일에 나왔다. 슈어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 2.60으로 내셔널리그 부문 3위였던 슈어저는 2.56까지 평균자책점을 떨어뜨려, 부문 2위로 치고 올라 갔다. 이날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슈어저 시즌 성적은 154⅔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이 됐다.

이날 결과로 톰 탱고 사이영 포인트 1위 주인도 바뀌었다. 디그롬이 64점을 지키는 가운데 슈어저가 64.9점으로 사이영 포인트 1위에 올라섰다. 류현진이 3위로 디그롬 뒤를 따르고 있다. 줄곧 1위를 달려오다 최근 주춤하며 2위에 내려앉은 류현진은 처음으로 3위까지 추락했다.

톰 탱고 포인트는 높은 적중률을 자랑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0명의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가운데 8명이 톰 탱고 포인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톰 탱고 포인트가 사이영상 수상을 보증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류현진 순위 추락은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사이영상 수상과 멀어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증거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포인트 계산법인 빌 제임스 사이영 포인트에서는 류현진은 132.65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워싱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다. 그는 133.28점으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톰 탱고 포인트에서 스트라스버그는 58.7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