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란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OPS 1.725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놀란 아레나도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류현진에게 공 8개를 던지게한 뒤 볼넷으로 유유히 걸어나갔다. 5회에도 역시 9구째 공을 공략해 좌익수 앞 안타로 나갔다.

아레나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류현진 천적.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 상대 OPS가 1.725에 이르렀다. 게다가 류현진과 같은 지구에 소속돼 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아레나도를 못 넘고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3경기 연속 강판이다.

류현진은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 갔다. 그런데 4회 선두 타자로 아레나도를 맞닥뜨리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류현진은 순식간에 스트라이크 2개를 꽂아넣으며 주도권을 잡아 갔다. 하지만 아레나도는 유인구에 속지않았다. 오히려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은 파울로 보내더니 8구째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을 골랐다.

아레나도 타석에서 힘을 뺀 류현진은 4회 2루타와 볼넷, 안타로 2점을 허용했다.

작 피더슨의 2점 홈런으로 류현진은 7-2로 앞선 5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트래버 스토리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시즌 13승 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만 남겨 뒀다.

하지만 다시 찾아온 아레나도와 승부를 이겨 내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아레나도는 여전히 끈질겼다. 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어떤 것도 통하지 않았다. 9구째 시속 88.4마일 컷 패스트볼을 노려 좌익수 앞으로 보냈다. 류현진은 1사 1, 3루에서 이안 데스몬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3승 도전이 아웃카운트 2개를 넘기고 좌절된 순간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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