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오직 '이 선수'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100명 넘는 기자가 취재를 신청했다. 어떤 메이저리그 팀에서는 5명의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난 4월 상비군 합숙에서 직구 최고 구속 163km를 찍은 사사키 로키 얘기다. 

지난달 30일부터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역시 사사키다. 

일본에는 사사키 외에도 오쿠가와 야스노부라는 전국구 스타가 있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그래도 아직은 사사키'로 요약된다. 

그런데 사사키는 예선라운드 내내 불펜에서 몸만 풀었다. 한국 입국 직전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실전 등판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3일 불펜 투구를 마친 사사키는 "슈퍼라운드에서는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 사사키 로키 ⓒ 한희재 기자
일본 나가타 유지 감독은 4일에도 일본 취재진에게 사사키의 등판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가타 감독은 "의사의 의견, 선수 본인의 생각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분위기는 사사키가 6일 한국전에 선발로 나서는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 일본 언론들은 4일 사사키와 오쿠가와의 등판 시점이 아직 불투명하다면서도 "(대만전)1패를 안고 있기 때문에 슈퍼라운드에서 3연승이 필요하다"고 '원투펀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침 일본 대표팀 트레이너도 두 선수의 상태에 대해 "언제든 나설 수 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사사키가 한국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6일, 기장이 뜨거워진다. 

한편 한국은 5일 대만, 6일 일본, 7일 미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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