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와 래시포드(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폴 포그바 대신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페널티킥 키커로 낙점받았다. 통계를 보자면 옳은 선택이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솔샤르 감독이 페널티킥 전담 키커로 래시포드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20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울버햄튼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폴 포그바는 후반 23분 직접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실축했다. 포그바의 실축으로 맨유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일부 팬들이 SNS에서 포그바를 향해 인종차별적 메시지와 살해 협박을 하는 등 비난 여론이 일었다.

솔샤르 감독은 페널티킥 키커에 대해 "2명 정도가 있다. 자신이 차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결정된다. 이건 변하지 않는다. 포그바는 이 전에 많은 골을 넣었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논란에 결국 솔샤르 감독은 래시포드를 페널티킥 키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더 선'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라커룸에서 이제부터 래시포드가 페널티킥 키커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킥오프 전 확실히 페널티킥 키커를 정하지 않은 래시포드와 포그바를 비판했다.

일단 지금까지 페널티킥 통계를 보면 솔샤르 감독의 결정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포그바는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뒤 13번의 페널티킥을 시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1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각 1번씩이다. 이 가운데 4번을 실패했다. 성공률은 69%다. 실축한 4번의 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뒀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반면 래시포드는 페널티킥 성공률 100%를 자랑한다. 일단 지금까지 시도는 많지 않다. 모두 6번을 시도했는데 2번은 UEFA 유스리그에서 시도했고, 잉글랜드 A대표팀과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각각 1번씩 시도했다.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서도 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각 1회씩 페널티킥을 찼다. 이 6번의 시도에서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래시포드를 확실한 키커로 정하게 된 상황. 맨유를 둘러싼 또 하나의 작은 소동도 잠잠해질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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