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불펜 데뷔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더스틴 메이를 계속해서 불펜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첫 불펜 등판에서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된 신인 투수 더스틴 메이(21)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

다저스는 최근 메이를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리기로 결정했다. 메이는 다저스 팀 내 최고 유망주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로 인상적인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19일 불펜 데뷔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3-1로 앞선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가 안타, 볼넷,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애틀랜타 8번 타자 라파엘 오르테가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3-5로 졌고 메이는 패전 멍에를 썼다.

로버츠 감독은 메이를 불펜으로 실험한 결정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며 "기회를 주고 싶었다. 발을 물에 적셔야 했다. 변화구, 투심이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배우는 과정이다. 메이에 대한 내 믿음과 신뢰는 흔들리지 않는다. 메이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다저스 신인 투수 더스틴 메이는 불펜 데뷔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블론세이브가 20회로 30개 팀 가운데 8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트레이드 시장에서 불펜 투수를 영입하지 않고 기존 투수들을 믿기로 했다.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메이를 불펜으로 옮긴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메이는 시속 150km대 중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로 불펜에서 힘이 될 것이라 다저스는 판단했다.

로버츠 감독은 "메이는 스프링캠프 이후 불펜에서 던진 적이 없다. 오늘 기분이 좋지 않겠지만, 메이 때문에 우리가 잃은 건 없다"며 "메이를 계속해서 불펜으로 이용할 계획이고 그는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는 "조금 흥분했고 모든 공이 제구가 잘 안 됐다"고 자책했다.

메이와 토니 고슬린의 보직을 바꾼 로버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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