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류현진(32, LA다저스)은 올 시즌 20승을 목표로 잡았다.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 승수는 14승. 단 무조건 20승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20승에 도전할 만큼 한 시즌을 건강히 지내겠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류현진은 무섭게 승수를 쌓았다. 5월에 3승을 거두더니 지난달 8일 애틀랜타전 완봉승을 시작으로 6연승을 달렸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10승을 눈앞에 뒀다. 꿈의 20승이 현실적인 숫자로 다가왔다.

하지만 류현진이 '아홉수'에 주춤하고 있다. 두 차례 연속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5회를 1-0으로 넘기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류현진은 6회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다. 저스틴 터너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했고 수비 시프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동점 주자가 홈을 밟았다. 오히려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이 나오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는 7회 코디 벨린저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무사 2,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러셀 마틴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삼진으로 아웃됐고, 대타 작 피더슨은 초구에 아웃됐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LA에인절스와 경기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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