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은 메이저리그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 야구 경기로 ESPN이 중계한다. 한주 마지막인 일요일 미국 전역에 중계하는 만큼 가장 관심도가 높은 경기를 편성하며,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마이크를 잡는다.

ESPN은 6월 셋째 주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를 선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 중부지구 공동 선두 컵스의 맞대결, 게다가 위닝시리즈가 걸린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았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내셔널리그 다승 1위이자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의 10승 도전이었다.

주로 선발투수를 언급하는 경기 초반엔 마치 '류현진 특집' 또는 다큐멘터리 같았다.

갑작스레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이 ESPN이 준비한 자료 화면에 등장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순간이 뒤를 이었다.

ESPN은 "류현진은 한국에서 신인왕과 MVP를 받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설명했다.

또 "류현진은 어깨, 팔꿈치 수술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뒤 현재 위치로 왔다"고 덧붙였다.

ESPN은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류현진의 어린 시절도 조명했다. 류현진이 어렸을 때 아버지 류재천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자료화면으로 나갔다.

ESPN은 "류현진은 원래 오른손잡이다. 그런데 왼손 투수용 글러브로 야구를 시작하면서 왼손 투수가 됐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류현진이 사우나에서 30분을 보낸다는 특별한 루틴을 비롯해 이날 경기 전 홀로 앉아 손톱을 다듬는 류현진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전파를 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