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가 88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88일 만에 투수로 돌아왔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지난 6월 7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88일 만의 등판. 2⅓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팔꿈치 통증으로 3달 가까이 공백이 있었고 이 사이 투수 복귀에 대한 회의론까지 제기됐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 마운드를 다시 밟았다. 초구에 156km 직구를 꽂았으나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는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볼넷을 내줬다. 타일러 화이트는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로 서서 삼진을 잡았다. 

2회에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마윈 곤잘레스의 타구를 직접 잡으려다 오른손을 맞았다. 3루수 땅볼로 아웃은 잡았지만 자칫 복귀전에서 시즌을 접을 뻔했다. 큰 문제 없이 투구를 계속한 오타니는 2사 후 전담 포수였던, 지금은 휴스턴으로 이적한 마틴 말도나도를 2루수 땅볼로 막고 2회를 마쳤다. 

오타니는 2회 갑자기 구속이 떨어졌다. 150km 후반의 공이 사라졌고 3회 초구가 143km에 그쳤다. 3회에는 변화구 위주로 투구했지만 헛스윙을 유도할 만큼 위력적이지 못했다. 토니 켐프를 상대로 바깥쪽 변화구를 던지다 볼넷을 내줬고, 스프링어에게는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이 된 공은 124km 슬라이더였다.

실점 뒤 알투베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여기까지 투구 수 49개.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했다. 짐 존슨이 구원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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