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오른쪽)가 맹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라건아가 맹활약을 펼친 한국이 4강에 진출한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 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서 필리핀을 91-8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일본 승자와 4강에서 만나게 된다. 

라건아가 30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FG 13/22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여기에 허일영(17점), 김선형(17점), 이승현(11점)도 힘을 보탰다.

필리핀은 NBA(미국 프로 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조던 클락슨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3쿼터에만 15점을 기록하는 등 2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필리핀은 44-42로 앞서면서 전반을 마쳤다. 빠른 공격 템포, 정확한 외곽슛, 화려한 개인기로 공격력을 끌어올린 결과였다. 기대를 모은 NBA 조던 클락슨은 18분간 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FG 2/12로 득점보다는 패스 게임에 신경 썼다.

한국은 라건아 의존도가 컸다. 라건아가 전반 20분 모두 소화하면서 17점 8리바운드 FG 7/12로 활약했다. 이승현과 허일영도 각각 9점과 7점으로 힘을 보탰다.

필리핀은 기세가 좋았다. 외곽슛과 개인기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필리핀의 완벽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국은 3쿼터 후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라건아 의존도에서 벗어나 허일영, 김선형, 이승현 등의 움직임이 살아났다. 필리핀에 내준 분위기를 다시 찾았다.

한국은 3쿼터 기세를 4쿼터에도 이어갔다. 수비 성공 이후 트랜지션을 펼치면서 야투 확률을 높였다. 외곽슛 감각도 점점 살아났다. 필리핀의 기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무리한 공격이 나왔다. 수비에서 집중력도 잃었다. 

결국 한국은 3쿼터까지 필리핀에 끌려가다가 4쿼터에 분위기 반전을 이끌면서 승리를 챙겼다. 원활한 볼 흐름과 움직임, 정확한 슛, 강한 압박 수비가 경기 막판에 살아났다. 한국은 4쿼터 득점에서 27-17로 앞설 정도로 뛰어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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