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기자] ‘귀화 선수’ 라건아가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한국은 27일 낮 12시(한국 시간) 필리핀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을 펼친다. 

필리핀은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지난달 FIBA(국제농구연맹) 호주와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난투극을 벌이며 주전 선수 대부분이 징계를 받았고 아시안게임 출전 포기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조던 클락슨이 합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클락슨이 합류한 필리핀은 21일 '우승 후보' 중국과 접전 끝에 80-82로 졌다.

남자 농구 대표팀의 훈련장에서 만난 라건아는 “필리핀전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조던 클락슨은) NBA에서 뛰는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NBA에서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올리고 있다. 4년에 5000만 달러를 받는다. 클락슨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라고 말했다. 

라건아는 2016년과 2017년 KBL 시즌을 마치고 필리핀농구협회(PBA) 커미셔너스 컵에 참가해 필리핀 농구를 경험했다. 그는 “필리핀은 징계로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오랜 시간 동안 필리핀의 경기를 보지 않아 명확한 평가가 어렵다"고 밝혔다. 

허재 감독은 “오세근과 김종규, 이종현 등 장신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다. 라건아가 40분 동안 뛰어야 할 것 같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라건아는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할 것이다. 집중해야 한다. 가드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생각이다. 상대에겐 조던 클락슨이 있지만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며 ”이기면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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