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의 골 밑 존재감이 필리핀전에도 불을 뿜을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민재 기자] 한국이 필리핀을 이기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라건아(라틀리프)는 24일 필리핀 매체 '템포'와 인터뷰에서 "조던 클락슨과 스탠리 프링글을 막아야 한다. 이들을 페인트존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 우리의 목표다. 특히 프링글은 정말 빠른 선수다. 아시아 무대에서 저평가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7일 낮 12시 필리핀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을 펼친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본선 첫 경기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필리핀 전력은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NBA에서 활약 중인 클락슨과 프링글 등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조직력은 떨어지지만 가드진의 득점력은 탁월하다.

지난 21일 필리핀은 우승 후보 중국과 접전 끝에 80-82로 졌다. 클락슨(2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FG 10/25)과 프링글(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FG 6/12) 등 가드진이 중심을 잘 잡은 결과였다.

라건아는 "필리핀은 가드 중심적인 팀이다. 기본기가 좋다"라고 평가했다. 과거 필리핀 농구를 경험했기에 가드진의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알 터. 라건아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KBL 시즌을 마치고 필리핀농구협회(PBA) 커미셔너스 컵에 참가해 필리핀 농구를 경험했다. 

클락슨은 잘 알려진 선수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활약 중이다. 커리어 평균 27.6분을 소화하며 14.1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 FG 44.3% 3P 33.9%를 기록 중이다.

▲ 한국은 조던 클락슨뿐만 아니라 스탠리 프링글도 철저히 막아야 한다.
프링글도 만만치 않다. 중국전에서 위기의 순간마다 점수를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수염이 길어 한국 팬들이 ‘필리핀 하든’이란 별명까지 붙여줬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나와 필리핀 리그에서 4번의 올스타, 올해의 신인상 등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3대3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 출전하기도 했다.

필리핀은 가드진의 화려한 개인기로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력을 펼친다. 키는 작지만 골 밑도 자주 침투하는 편이다. 레이업을 올리거나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로 공격 기회를 살린다. 라건아는 동료들과 함께 이들의 침투를 막아 파생되는 여러 옵션을 막아내겠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