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이 필리핀을 만난다. ⓒ연합뉴스
▲ 허재 감독이 조던 클락슨과 필리핀전에 대책을 마련했을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민재 기자] 한국이 필리핀을 꺾고 금메달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한국은 오는 27일 낮 12시 필리핀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을 펼친다. 

필리핀은 이번 대회에 100% 전력으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농구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호주와 경기에서 난투극을 벌여 주요 선수들이 출전 징계를 받았기 때문. 그러나 NBA(미국 프로 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활약 중인 조던 클락슨이 합류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클락슨의 활약으로 필리핀은 우승 후보 중국(80-82로 패배)과 접전 승부를 펼쳤다.

필리핀은 클락슨이 합류했지만 한국보다 전력이 약하다. 전체적인 조직력 문제, 낮은 높이 등이 문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필리핀 현지 매체도 한국을 쉽게 보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 매체 '스핀'은 24일 "한국은 무섭지만 이길 수 있는 팀이다"라는 기사를 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조별 리그 결과를 집중했다. "한국은 조별 리그 A조에서 인도네시아, 몽골, 태국을 차례로 꺾었다. 평균 38점 차로 이겼다. 지난 3경기 2점슛 성공률 60.9%, 3점슛 성공률 43.7%를 기록했다. 자유투 성공률은 74.6%였다"고 조명했다.

수비도 언급했다. "수비는 한국의 강점이 아니다. 그러나 발이 빠르다. 3점슛을 확실히 잘 막아낸다. 3점슛 허용률 34.2%로 수비가 좋았다. 또한 3경기 동안 38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패스 길을 확실하게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빅맨진과 비교하면서 "중국만큼 크진 않지만 필리핀 리그에서 활약했던 라건아(라틀리프), 김준일, 최준용, 강상재 등 빅맨들이 많다. 키는 크지 않지만 빠른 발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리바운드를 잘 따낸다”고 경계했다.

이어 "공격은 정말 훌륭하다. 볼 움직임이 좋다. 오픈 기회를 만들 때까지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팀워크가 좋고, 약속된 움직임대로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국 칭찬에 이어 필리핀이 이길 수 있는 이유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중국과 경기가 지난 21일에 열렸다. 8강까지 무려 6일을 쉰다. 체력 문제를 드러낸 조던 클락슨이 건강하게 뛸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라건아를 막을 방법으로는 "비우 벨가가 있다. 그는 196㎝, 127㎏다. 크리스티안 스탠하딩거는 203㎝로 탄탄한 몸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평균 연령 27살로 어리고 힘이 넘친다. 이에 반해 필리핀 선수들은 나이가 많지만 경험이 많고 똑똑하고 터프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한국을 이기기 위해서 농구의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바로 박스 아웃, 3점슛 수비 등이다.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경기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 필리핀과 아시안게임에서 기분 좋은 기억이 많다. 1986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필리핀을 103-102로 이겼고,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이상민의 극적인 3점슛으로 승리를 챙겼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문태종의 38점 활약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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