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클락슨(가운데)
▲ 중국의 리 난 감독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민재 기자] 중국 감독도 인정했다. 필리핀 국가대표 조던 클락슨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중국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D조 예선 경기에서 필리핀을 82-80으로 이겼다. 

이날 중국은 경기 전부터 긴장했다. NBA(미국 프로 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활약 중인 클락슨이 합류했기 때문. 클락슨은 NBA 선수의 존재감을 보였다. 32분간 2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FG 10/25로 활약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NBA 시즌 이후 오프시즌을 보내다가 합류한 탓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그는 4쿼터에 다리 경련으로 벤치에 들어갈 정도였다. 그러나 공격력만큼은 제대로였다. 'NBA 클래스'를 증명하길 원하듯 여러 기술을 뽐냈다.

클락슨을 상대한 중국의 리 난 감독도 인정했다. 리 난 감독은 23일(한국 시간) '래플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클락슨은 팀 분위기를 바꿔놓을 만한 선수다. 그는 정말 좋은 슈터다. 28점이나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에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아시아 선수와 미국 선수의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락슨은 이날 넣은 28점 중 16점을 3쿼터에 집중했다. 전반에는 동료들과 손발이 맞지 않았다. 스크린 타이밍과 각도, 공이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 등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맞아떨어졌다. 그 덕분에 클락슨의 3쿼터 맹활약이 이어졌고, 필리핀은 경기 막판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리 난 감독은 NBA 출신의 저우 치(휴스턴 로케츠)와 딩 얀유항(댈러스 매버릭스)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NBA에서 활약한 뒤 대표 팀에 합류해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두 선수가 팀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길 원한다. 점점 더 나아지고 싶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포워드 가브리엘 노우드도 "중국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에서 필리핀과 만난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27일 낮 12시에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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