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가는 길목에 필리핀을 만났다 ⓒ KBL
▲ 조던 클락슨(오른쪽)이 합류한 필리핀은 분명 위협적인 상대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맹봉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한국 남자농구의 8강 상대가 결정됐다. 예상대로 필리핀이다.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봉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이 카자흐스탄을 83-66로 이겼다.

이로써 중국이 D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기록한 한국은 1승 1패로 D조 2위를 확정한 필리핀과 8강전에서 맞붙는다.

필리핀은 선수 간 실력 차가 크다. 아시안게임 전 호주와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난투극을 벌이며 대부분의 주전들이 징계로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리핀은 몇몇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NBA(미국프로농구) 리거로 중국전에서 28점을 올린 조던 클락슨(26, 196cm), 조별 예선 평균 16득점을 기록한 스텐리 프링글(31, 185cm), 필리핀 골 밑을 지키는 주전 센터 크리스티안 칼 스텐하딩거(29, 203cm)가 필리핀의 중심 선수들.

그 중에도 경계 대상 1순위는 단연 클락슨이다. 실력은 이미 NBA에서도 검증됐다. 내외곽 어디서든 득점할 수 있다는 게 클락슨의 가장 큰 무기. 아시아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던 21일 중국전에선 2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약점도 있었다. 먼저 낮은 야투성공률. 클락슨은 중국전에서 2점슛 12개 던져 7개 놓쳤고 3점슛은 13개 중 8개가 빗나갔다.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만들어낸 득점보단 1대1 개인 기술로 만들어낸 점수가 대부분이었다. 또 32분 뛰며 경기 막판엔 다리에 쥐가 나는 등 체력적으로 아직 완전치 장면도 눈에 띄었다.

클락슨을 막아야 한국의 4강 진출도 가까워진다. 한국은 필리핀전에서 수비가 좋은 박찬희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또 1대1이 아닌 포워드, 빅맨과 에워싸는 다양한 협력 수비로 클락슨을 압박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필리핀의 약점인 낮은 높이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

라건아와 이승현, 태국과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0득점으로 활약한 강상재가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이들에게 더블 팀 수비가 갔을 때 외곽에서 해결해줄 이정현, 전준범, 허웅의 3점슛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과 필리핀의 8강전은 27일 오후 12시(한국 시간)에 펼쳐진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클락슨의 필리핀을 꺾고 4강에 합류할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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