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길(왼쪽)과 오상욱.
▲ 경기 중 서로를 격력하는 구본길(왼쪽)과 오상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구)본길이 형이 이제는 두 발 뻗고 잔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구본길 오상욱(대전대)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국군체육부대)로 이뤄진 한국은 23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란을 45-32로 제쳤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상욱은 "개인전에서 따지 못한 메달을 형들과 함께 따서 기쁘다. 본길이 형이 미안해했었는데 이제 두 발 뻗고 잔다고 얘기했다. 나도 같이 두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본길은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개인전 때문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상욱이가 더 부담을 느꼈을 텐데 워낙 잘 해줬다. 상욱이에게 감사하고 나머지 멤버들에게 감사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시종일관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오상욱은 "형들이 초반에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일이 있었는데 악으로 밀어붙였다. 그래서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구본길은 "멤버들이 내 스텝이 안 나온다고 얘기했다. 부담 갖지 말고 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기합도 많이 넣었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풀었다"며 고마운 감정을 표현했다. 

오상욱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진해서 올림픽도 뛰고 경험을 많이 쌓아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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