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기 보크를 저지른 LA 다저스 딜런 플로로.
▲ 끝내기 승리에 기뻐하는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끝내기 보크 패배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다저스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4-5로 끝내기 패했다. 3-4로 뒤진 9회 맥시 먼시가 동점포를 터트릴 때 만해도 다저스로 분위기가 넘어오는 듯했다. 그러나 10회말 1사 만루에서 투수 딜런 플로로가 보크를 저질러 3루 주자가 카메론 메이빈이 득점해 경기가 끝났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3루수 저스틴 터너는 그라운드 볼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3루 주자 메이빈을 묶어두기 위해 3루에 바짝 붙어 있었다. 메이빈이 플로로를 흔들기 위해 움직이자, 플로로는 마운드에서 뒷걸음질 치며 내려왔다. 이때 1루심 앤디 플레처는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전 세트 포지션에서 투수의 손이 떨어졌다며 보크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터너는 경기 뒤 "터무니없는 결정은 아니었다. 다만 발을 떼기 직전 손이 떨어졌는지 여부를 투수 등 뒤에서 지켜본 1루심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지는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토로했다. 오른손 투수인 플로로는 자연히 1루를 등지고 투구 동작에 들어간다.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 코치는 보크가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터너와 마찬가지로 플로로의 뒤에 서 있던 1루심이 결정을 내린 점에 의문을 품었다. 플로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던 3루심 마이크 에스타브룩이 결정을 내렸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메이빈은 "내 생각에는 터너가 날 속이기 위해 약간 움직였다. 그래서 나도 살짝 점프하면서 움직이게 됐는데, 그게 플로로를 흔든 거 같다. 어쨌든 우린 큰 한 점을 뽑았다"고 이야기했다. 

보크를 저지른 플로로는 "주자를 보면서 손을 풀었는데, 팽팽한 상황이었다. 지금 정말 실망스럽다. 그래도 보크 판정은 3루심이 내려야 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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