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나 다름 없는 깔끔한 자세. 그는 좌익수 찰리 컬버슨이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아리랑 볼' 야수에 이어 강속구 야수가 등장했다.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뉴욕 메츠에 4-24로 대패했다. 이미 메츠에 승기가 기울었고 필라델피아는 야수를 로만 퀸과 스콧 킨거리를 투수로 기용했다. 

퀸은 79마일(약 127km) 공을 뿌렸다. 킨거리는 흔히 '아리랑 볼'이라고 불리는 공을 던져 맞혀 잡기로 이닝을 채웠다. 두 야수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혹독한 투수 데뷔전을 치렀지만 팬들에게는 볼거리를, 팀 불펜진에는 휴식을 줬다.

18일 다시 야수 등판이 메이저리그에서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경기. 애틀랜타가 8회초까지 10실점 하며 무너졌다.

애틀랜타는 8회말 득점하지 못했고 2-10, 8점 차로 뒤진 가운데 9회초를 맞이했다. 패색이 짙은 경기에서 애틀랜타는 1이닝이라도 마운드를 아끼기 위해 야수 등판을 선택했다.

찰리 컬버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컬버슨은 최고 93.7마일(약 150.8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크리스 아이아네타를 투수 땅볼로 묶었다. 라이언 맥마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컬버슨은 찰리 블랙몬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았고 DJ 르메이휴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내줬다. 르메이휴에게는 1구를 던졌는데 83.5마일(약 134.3km) 슬라이더였다. 컬버슨은 콜로라도 강타자 놀란 아레나도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이끌었다.

빼어난 구속을 보여준 컬버슨은 이날 처음으로 등판했다. 데뷔전에서 1이닝 1실점.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9.0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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