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탐정: 리턴즈'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권상우가 영화 ‘탐정: 리턴즈’로 돌아왔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으로 3년만에 후속작을 들고 왔다.

성동일과 함께 하는 ‘탐정’ 시리즈에서 권상우는 한껏 힘을 뺀, 현실 가장을 연기한다. 과거 ‘원조 몸짱’ 수식어를 달고 있었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아기 띠에 기저귀 등 어쩌면 현실 권상우와의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어깨에 힘이 빠진 권상우가 싫지 않다. 보다 편안해 보였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권상우는 그동안 배우로서 자신의 앞날을 고민했다고 했다. 주인공으로, 또 드라마나 영화에 자신이 출연할 수 있는게 몇 년 후까지 가능할지 말이다.

“내가 한국 나이로 43세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커 가는 모습을 보면서 ‘빨리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어머니가 편찮으셨다. 부모님도 나이가 들어가고 시간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인생 계획을 세워봤다. 내가 관리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길어야 7년 정도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권상우가 생각하는 7년이라는 시간은, 길면 길지만, 짧으면 짧은 시간이었다. 헛된 시간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와 드라마, 해외활동까지 병행하는 권상우에게 여유가 부족했다. 그 즈음 ‘탐정’을 만났다.

“내가 아빠니까 이런 역할을 리얼하게 하면 관객들이 재미있게 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그게 더 큰 폼 잡기라고 생각한다. 나니까 할 수 있는 역할 아닌가. 다음에 어떤 누가 해도 어쨌든 권상우 다음에 하는 것이다. ‘탐정’을 한다고 해서 내가 폼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

영화 ‘탐정’ 시리즈에서 권상우가 연기하는 대만은 집안 서열 최하위다. 실제 집에서 권상우는 어떨까. “대만과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권위적이지 않고, 쉴 때는 아내,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노력하는, 가정적인 인간 권상우였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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