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각 리그에서 시행중인 VAR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브라질 프로축구 1부 리그 구단들이 일제히 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VAR) 도입을 반대하고 나서 화제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는 6일(한국 시간) "브라질 1부 리그 구단들이 브라질축구협회(CBF)가 VAR 도입을 발표한 지 5개월 지난 월요일(5일, 현지 시간) VAR 도입을 놓고 진행한 투표에서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CBF는 구단들이 VAR 도입을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브라질 현지 주요 언론들은 "12개의 구단이 거절했고, 7개 구단만 찬성했다"면서 "구단들이 VAR 도입을 반대한 주요 이유는 비용이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 '글로브스포르트'에 따르면 VAR를 도입하기 위해선 각 구단이 지불해야 할 금액이 100만 헤알(약 3억 5600만 원)이다. CBF는 구단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 컵대회 일부 경기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CBF는 또한 '코린티아스가 지난해 9월 조의 핸드링이 득점으로 인정돼 바스코 다 가마를 1-0으로 이긴 사례'를 두며 VAR을 모든 경기가 아닌 부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로이터는 "리우에서 열린 미팅에서 구단들은 홈에서 열리는 5경기에 한해 VAR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브라질 구단들은 특성상 홈경기장이 도시와 상당히 떨어진 곳들이 많다. 따라서 더 많은 돈이 드는 점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CBF는 홈 5경기 한정해 VAR 도입에 대해 "그런 옵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사실을 일축했다.

VAR는 축구장 곳곳에 설치된 14개의 초고속 카메라가 공의 움직임에 따라 사진을 찍어 골라인이 넘을 경우 심판이 찬 시계에 진동으로 알리는 시스템이다.

VAR는 현재 K리그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사용 중이다. 다음 시즌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적용할 예정이며 가장 보수적으로 알려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VAR은 현대 축구의 흐름이지만 지난달 리그앙에서 잇달아 VAR 판독이 문제를 일으키자 프랑스프로축구협회(LEP)는 VAR 사용을 즉시 중단하기도 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게 남았다는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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