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파뇰전 세리머니를 한 피케(왼쪽) ⓒ마르카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31)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피케의 1~3경기 징계 가능성을 보도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6일(현지 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피케가 에스파뇰과 경기 중에 벌인 세리머니가 다소 공격적이었다고 판단해 1~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5일(한국 시간)에 나왔다. 바르사는 에스파뇰 원정을 떠나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에스파뇰과 바르사는 바르셀로나 지역 라이벌로 이날 경기는 예상보다 거칠었다. 특히 에스파뇰 팬들은 바르사 선수 중 피케가 볼을 잡으면 야유했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홈경기에서 바르사를 꺾어 자신감이 찬 에스파뇰 선수들도 거칠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특히 경기 전부터 시작된 폭우로 바르사가 경기를 풀기 어려웠다. 그라운드에 물이 차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고, 0-0이 지속되면서 경기는 갈수록 거칠어졌다. 

마침 선제골도 에스파뇰이 기록했다. 후반 21분 모레노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에스파뇰 팬들은 바르사의 시즌 리그 첫 패배를 안길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됐고 팬들도 환호했다.

하지만 바르사는 리오넬 메시, 조르디 알바를 잇달아 투입했고, 결국 후반 37분 메시의 코너킥을 피케가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 골을 만들었다.

피케는 동점 골 이후 경기 내내 자신을 야유한 에스파뇰 팬들을 향해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피케는 경기 후 "에스파뇰 팬들이 나와 내 가족을 향해 모욕적인 말들을 해 조용히 하라고 한 것"이라며 자신의 세리머니를 설명했다.

하지만 라리가는 피케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라디오 '엘 파르티다소 데 코페'에 따르면 "라리가는 피케의 행동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고, 어떤 식으로도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위원회는 (피케의) 제스처가 처벌할 만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조만간에 결정을 내릴 것이다"며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도발하는 세리머니는 규제가 될 수 있다"면서 피케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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